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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눈팅 회원중 한명, 인사올립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해가 짧아지는게, 겨울이 왔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처음 빌모아를 접한게 한창 더울때였는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저희는 8월에 1차 투어를 하고, 10월에 2차 투어를 하면서 계약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도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를것없이, 얼마남지 않은 전세 계약일때문에 고민이 많았답니다.

비슷한 가격에 전세를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솔직히 더이상은 이집 저집 옮겨다니고싶지가 않은게 가장 컸답니다.

 

아마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아실거라 생각해요.

저희는 전세 계약일은 돌아오는 4월로, 날짜가 촉박한 것은 아니였어요.

다만 중간에 겨울이 껴있고, 우리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답니다.

 

빌모아는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우연히 알게 되고 요리조리 눈팅을 하다가, 어느새 투어를 신청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ㅎㅎ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으니, 시세는 어떤지, 구조는 어떤지 등등.

이번에는 구경만 해보자~ 하는 마음이 컸답니다.

그렇게 아직 한창 더웠던 8월에 저희 가족은 최영식 메이트님을 만나 빌라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토요일도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요일 오전 투어를 신청했어요.

같은날 저보다 먼저 투어를 신청하신 분이 계셨는데요, 저희가 시간을 조금 당겨서 양해드렸더니

시간 조정을 해주셨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저희는 성인 가족 3명이기 때문에 각 방의 사이즈가 어느정도 돼야 해서 사실 투어 가능한 매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갔던 빌라는 평범했습니다. 구조도, 가격도 보통. 그정도 였어요.

두번째 방문한 빌라는 크기 대비 가격이 조금 저렴 했습니다.

구조나 위치가 모두 나쁘지 않은데 비해 가격이 조금 저렴해서 괜찮다고 생각을하고, 세번째 빌라를 방문 했습니다.

네! 세번째 빌라를 방문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서 제동생이 한마디 하더군요.

어쩐지 자기는 여기가 마음에 들거 같다면서. 아니 무슨 주차장 입구만 보고 저러나 싶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타입이 3~4개 정도 였습니다.

마지막 타입 구경하는 집에 들어가는 순간, 여기다 싶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통베란다로 거실이 넓고 환했구요, 각 방 사이즈도 널찍하고, 따로 떨어져있기도 하구요.

주방도 널찍해서 사용하기도 편할것 같고. 인테리어도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그런 구조는 많이 나오는 흔한 구조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인기도 많고 분양도 빠르다구요.

하지만 결론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저희 전세 만기일 때문이었어요. 주인집과 얘기가 잘 되지 않아 저희는 그 집과는 인연이 닿질 않았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처음에 며칠은 머릿속에서 그 집이 멤돌았어요. 너무 너무 아쉬워서…

첫번째 투어를 마치고, 한동안은 눈팅만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카페에 마음에 드는 빌라가 올라왔습니다. 그게 10월 중순쯤이였습니다.

또 날짜가 안맞을까봐, 문의를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답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문의를 드려서 2틀 뒤 일요일로 두번째 투어를 잡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요청에도 시간을 내주시고, 함께 볼 다른 빌라도 알아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또 두번째라 말씀드리지 않았는데도, 최영식 메이트님이 알아서 골라주셨어요.

중간중간 투어중에도 저에게 어떤지 물어보시면서 메이트님 생각도 말씀해주셨구요.

첫번째 방문한 빌라는 타입이 정말 많았어요. 방이 작은건 제외하고 봤는데로 저희 어머니는 헷갈려하셨습니다.

머릿속에 저장을 잘 해두고, 두번째 빌라에 방문 했습니다.

이곳은 타입이 3가지였는데 마지막에 본 타입은 주방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주부가 아닌 제가 보기에도 넓고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있었구요, 주방 옆에 큰 다용도실까지 있어서 좋더라구요.

예쁜 인테리어는 덤이구요. 거기다가 큰방과 중간방의 크기가 거의 같았습니다.

중간방이 제껀데………… 크니까 참 좋더라구요ㅎㅎ

그렇게 마음속에 쿡쿡 도장을 찍어 놓고, 마지막 빌라에 방문 했습니다.

지난 8월 놓치고, 두고두고 아쉬워했던 그 건물이였습니다.

통베란다를 또 만나니 참으로 반갑더군요. 일단 이번 건물은 타입이 무지 많았습니다.

 

메이트님과 골라서 본건데로 너무 많아서 헷갈리더라구요.

솔직히 이번 통베란다 빌라는 지난 여름 빌라보다 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한 디테일 하시는 저희 어머니도, 베란다 크기가 지난번보다 이만큼 작다.

거실이 이랬는데 저렇다. 이번에는 방이 요렇다… 하시더라구요.

사실 빌라가 별로인건 아니였어요. 그만큼 여름에 봤던 빌라가 마음에 들었던거지요ㅎㅎ

다른 무엇보다 저희 어머니 결정에 큰 무게가 실렸던건 그곳의 100% 주차 시설이였습니다.

4년째 초보 아닌 초보인 저때문에 늘 걱정이 많으시거든요

나는 주방 좋은 집(중간방 큰집)도 괜찮던데… 라는 제 의견은 참고만 하셨어요.

그렇게 저희는 두번째 다시 만난 통베란다 빌라를 계약했답니다.

모든 과정들이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나지가 않습니다.

처음이라 무섭고, 내가 잘하는걸까, 괜찮은걸까……

조금더 많이 알아보고나서 해야 하는건 아닐까……

사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단순히 이거 사기아니야? 이런 마음이 아니라…

우리집을 마련하고 싶어서 몇년을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그에 비해 내 결정이 너무 성급한건 아닌지.

집에 관해 아는게 없어 빌라정보통의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왔지만, 내가 살 집인데 그래도 되는건지…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과 감정이 떠오르고 지나갔습니다.

두려움에,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저희는 계약을 했습니다. 우리집을 마련했습니다!!!!!!

우리집이라는 말을 처음 하는게 아닌데, 왜 처음 내뱉는말 같은지, 어색하고 신기하고 좋고 그렇습니다.

 

계약하기까지 최영식 메이트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중간중간 문의 드릴때도 답해주시고, 투어중에도 중요한거 챙겨주시구요.

저희가 체크해봐야 할 부분도 잊지않고 꼼꼼히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많이 감사했고, 의지가 돼서 든든했답니다! ㅎㅎ

성인이 되고 이런식의 계약은 처음인지라, 이번 계약을 통해서 저도 이것저것 많이 배운것 같아요.

앞으로도 입주까지 신경써야 할 일이 많은데, 꼼꼼하게 정확하게 잘 알고, 모르는건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우리집이 정말 우리집이 될때까지 또 앞으로 몇년, 열심히 해야겠지요!

즐거운 일, 좋은 일 하나 없어서 몹시 꿀꿀한 요즘이지만, 잠시나마 잡생각 안하실 수 있는 후기였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못난 얼굴 보여드리고 이만 마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