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동 신축빌라 공매로 1억 낮아진 20층 아파트 실입주 3천

주안역에서 내려서 살짝 걸어가는데 골목 초입부터 새로 지은 높은 건물이 슥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요즘 경기 탓인지 뭔지 공매로 다시 나왔다는 소문 듣고 아침 일찍 지하철 타고 주안동 골목길을 걸어갔는데, 가뜩이나 날도 찌푸둥해서 갈까 말까 고민했던 게 무색할 만큼 첫인상이 꽤 묵직했습니다. 주안동 중심가 특유의 북적거림을 살짝 벗어난 골목이라 그런지 주변은 생각보다 조용했고, 필로티 주차장 입구 쪽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니까 20층짜리라 그런지 고개가 꽤 뒤로 꺾이더라고요. 요즘 같은 때에 기존 금액에서 1억 가까이 깎여서 풀렸다고 하니까 속으로 무슨 하자가 있나 싶어 매의 눈으로 뜯어봐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집이라는 게 싸면 싼 이유가 있는 법이라 의심부터 품고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첫 발걸음부터 느껴지는 공기나 채광이 묘하게 사람 마음을 잡아끄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건물 주요 요약표

항목 상세 내용
매물 번호 K440013-2
분양가 26,800만 원 (기타 타입 25,800만 원)
실입주금 3,000만 원 선
동 및 세대수 1개 동 / 20층 / 총 162세대
내부 구조 방 3개, 욕실 2개 (어림잡아 25평형)

오피스텔이랑 아파트가 섞인 형태인데 층수마다 용도가 조금씩 다른 것 같더라고요.

 

인천신축빌라 이런 분들이 살면 괜찮을 듯해요

결혼 자금 아껴서 실속 챙기려는 신혼부부들한테 제일 먼저 권해주고 싶더라고요. 사실 요즘 인천 쪽 신축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여긴 공매 물건이라 기존 가격보다 1억 가까이 낮게 나와서 대출 부담이 확 줄어들거든요. 맞벌이하느라 둘 다 서울이나 인천 다른 동네로 출퇴근해야 하는 예비부부라면 주안역이 가까워서 아침마다 전철 타러 뛰어갈 때 시간 아끼기 좋습니다. 나중에 아이 태어날 것까지 생각해서 방 3개짜리 넉넉한 공간을 미리 선점해 두고 싶은 분들한테도 가성비 면에서 꽤 영리한 선택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돌며 확인한 인프라

구분 시설 이름 걸어서 걸리는 시간 지극히 개인적인 메모
철도 1호선 주안역 체감상 6분 정도 급행 타기 편함
철도 인천 2호선 주안역 걸어서 6분 내외 더블역세권 인정
학교 주안북초, 도화초, 대화초 비교적 가까움 중고교는 버스 노선 이용
생활 다이소, 인천사랑병원, 상권 도보 5~10분 사이 지하상가 쇼핑하기 좋음

 

구석구석 살펴본 내부 실측 후기


거실

인천 신축빌라 여긴 문 열자마자 거실이 훤하게 터져 있어서 첫눈에 답답한 구석이 없더라고요. 제일 눈길이 갔던 건 창문이 두 군데로 나누어져 뚫려 있는 양창형 구조라는 점이었습니다. 정면이랑 측면에서 빛이 동시에 쏟아지니까 불을 다 꺼놓았는데도 실내가 흐린 날씨 치고는 꽤 밝게 유지되는 걸 보았습니다. 향이 남동향이라 아침부터 낮 시간 내내 햇살이 깊숙하게 밀고 들어오는 구조인데, 바닥을 보니까 무광 포세린타일로 마감이 되어 있었습니다. 맨발로 슥 디뎌봤는데 타일 특유의 매끄러우면서도 살짝 서늘한 촉감이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꽤 깔끔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주방

주안동 신축빌라 거실 바로 뒤로 이어지는 주방은 일자형도 아니고 기역자도 아닌 대면형 11자 형태로 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불을 쓰는 가스레인지랑 물을 쓰는 싱크대가 앞뒤로 마주 보게 설계되어 있어서 요리할 때 동선이 짧아 몸이 편하겠더라고요. 조리대 공간이 양옆으로 넉넉하게 남아서 재료 썰고 냄비 올려두기에는 모자람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 참, 냉장고 들어갈 자리가 주방 옆쪽으로 따로 깊게 파여 있었는데 어림잡아 큰 거 두 대는 나란히 밀어 넣을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방 (안방 및 나머지 공간)

 

구조를 보니까 거실이랑 안방이 나란히 전면을 바라보는 2채널, 그러니까 2 BAY 형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안방 크기는 대략 11자 장롱이 들어갈 만한 널찍한 사이즈로 뽑혔는데 창문 너머로 자그마한 발코니가 하나 붙어 있더라고요. 세탁기나 건조기 같은 큰 가전들을 배치할 수 있는 자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소음 걱정은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방 구석 깊숙한 곳에는 화장대 놓을 파우더룸이랑 옷 몇 벌 걸어둘 수 있는 미니 드레스룸 공간이 짜여 있었고, 그 안쪽으로 안방 전용 부부 욕실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욕실 및 현관 인프라

 

주안동신축빌라 집 안에 화장실은 총 두 개인데 거실에 있는 메인 욕실에는 요즘 신축빌라에서 참 보기 드문 하얀색 욕조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퇴근하고 반신욕 하면서 피로 풀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욕실 바닥 타일도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거칠거칠한 자재를 써서 물기가 있어도 미끄러질 일은 덜하겠더라고요. 현관문 열고 들어올 때는 요즘 필수라는 3연동 중문이 슬라이딩 방식으로 부드럽게 열렸고 한쪽 벽면 전체가 신발장이라 수납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주변 입지 조건 및 환경 분석


 

주변 입지 및 주차 요약

분석 항목 실제 현황 특이사항 및 메모
주차 공간 지하, 1층, 지상 자주식 주차 세대당 1대 기본, 일렬 주차 가능
주변 분위기 주안역 중심 상권 인접 도보로 음식점, 병원 해결 가능

주차가 기계식이 아니라 자주식 일렬 주차라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더라고요. 겹주차 때문에 아침에 차 빼달라고 전화할 일은 없겠어요.

 

오늘 비 예보가 있어서 갈까 말까 하다가 우산 챙겨서 다녀온 주안동 현장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가성비 냄새가 짙게 풍겨서 발걸음한 보람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1억이라는 돈이 장난도 아니고 기존 가격 생각하면 확실히 거품 걷어내고 들어갈 수 있는 타이밍인 건 분명해 보였습니다. 요즘 전세 사기니 뭐니 해서 빌라 들어가기 꺼려하시는 분들 많은데, 차라리 이렇게 분양가 뚝 떨어진 신축을 내 집으로 저렴하게 잡아두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조만간 옆 동네 구월동 쪽에도 괜찮게 나온 빌라가 있다고 해서 날 풀리면 한 번 더 카메라 들고 마실 겸 다녀와 볼 생각입니다.